챕터 210

가까움은 더 이상 매 순간 의식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무언가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느새 조용한 습관이 되어 있었다. 허락을 구하지 않고 태어나, 무장 해제시킬 만큼 자연스럽게 영혼 속에 깃들어 버리는 그런 습관. 제네바는 카탈리나 앞에 서서 굳이 말로 공기를 채워야 한다는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빛이 그녀의 얼굴 윤곽을 어루만지는 방식을,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미세하게 오르내리는 것을, 언제나 알파를 정의해 온 그 단단함이 둘만 있을 때만큼은 이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고요함으로 스러지는 것을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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